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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371억弗 이란시장 열린다… 철도·도로·물관리·의료 등 '잭팟'

등록일 : 2016.05.03조회수 : 3907

철도·도로·물관리·의료 등 371억달러의 이란 `잭팟`이 터질 전망이다.

최종 수주를 확정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 저유가로 부진했던 해외 신규수주에 이란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는 한-이란 정상회담 후 서명식에서 강호인 장관이 압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과 `교통 및 인프라 협력 MOU`를, 하미드 칫지안 에너지부 장관과는 `수자원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교통 및 인프라 MOU를 통해 이란측에서 제시한 △이스파한-아와즈 철도(53억달러) △테헤란-쇼말 고속도로(10억달러) △철도차량 150량 공급(2억6000달러)을 비롯해 철도·도로, ITS(지능형교통시스템), 공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수자원 MOU에서는 이미 양국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인 스마트물관리뿐만 아니라 댐 건설, 도수로 사업, 해수담수화 및 수력발전 등 유망한 수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 구축 계획이 담겼다.

경제 제재 해제로 다시 열린 이란 시장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넓은 국토를 가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로도시개발부가 약 270억달러 규모의 도로·철도 등 인프라 사업 계획을, 에너지부는 약 116억달러 규모의 댐, 수로 등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제재기간 동안 낙후된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 정부는 지난해 교통도시개발정상회의를 통해 △공항(22억달러) △항만(11억달러) △도로(33억달러) △철도(142억달러) △도시(65억달러) 등의 계획을 세웠다.

강호인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에 앞서 이란을 방문해 도로도시개발부, 에너지부, 석유부 등 주요 인프라·플랜트 관계 장관을 미리 면담해 각종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또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의 인프라 담당 공기업간 △공항(인천공항공사-이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공사) △스마트물관리(수자원공사-이란 상하수도공사) △스마트신도시(LH-이란 신도시개발공사) △철도기술(철도기술연구원-이란 과학기술대학교) △건설기술(건설기술연구원-이란 TADBIR Economic Development Group)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5건의 협력 MOU가 체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이란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와 경제 제재 해제 전부터 수주 활동을 했다"면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대규모의 MOU, MOA(합의각서), 가계약 등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우리 기업들의 수주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약 250억달러의 대규모 금융패키지를 마련해 지원에 나섰다.

이번에 사업이 구체화되는 주요 인프라 사업은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대림산업, 약 19억달러) △이스파한-아와즈 철도(대림산업, 약 53억달러) △철도차량 150량 공급 사업(현대로템, 2.6억달러) 등이 있다.

이란 수력개발공사(IWPC)가 추진하는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은 우리 기업의 첫 번째 수주가 예상되는 사업 중 하나다. 높이 275m, 길이 509m의 대형 콘크리트 아치 댐(1000MW)으로 대림산업이 맡는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는 이란 제2의 광역도시권인 이스파한과 이란 남서부 중심 도시인 아와즈간 541㎞의 철도건설과 차량 사업으로 두 도시간 급증하는 물동량(철광석 등) 및 승객 수송을 위해 이란 정부가 높은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플랜트 분야 주요 사업으로는 △사우스파 12 확장 Ⅱ 사업(현대엔지니어링, 36억달러) △NGL-2300 건설 사업(천연가스액 플랜트, 대림산업, 9억달러) △잔잔·네이자르·바프 가스복합 발전소(현대엔, 현대건설, 대림에너지, 각 4~5억달러) 등이 있다.

사우스파 12 확장 Ⅱ사업은 에탄가스를 처리해 폴리에틸렌, 액화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우리 기업이 중동·중앙아시아에서 쌓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기술을 이란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의미가 있다.

잔잔·네이자르·바프 복합화력발전소는 우리 건설 기업과 전력 공기업이 건설과 운영 및 투자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형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강호인 장관은 이란의 인프라·플랜트 시장에 대한 우리 정부 차원의 관심을 전달하고 기업 수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3일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되는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같은 장소에서 우리 기업이 추진하는 10여개의 인프라·플랜트 사업에 대해 별도의 서명식 행사도 개최해 우리 기업의 사업 수주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강호인 장관은 대림산업,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이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수주 활동을 벌이는 진출 기업과의 간담회를 지난달 말에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유로화 결제 시스템의 조기 구축 △펀딩 갭 해소 방안 모색 △이란의 민간투자법 등 미비된 법·제도의 수립 지원 △문화·감성적인 접근 방안 등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다만 이번 순방을 통해 체결되는 MOU, MOA 등이 최종 계약까지 연결되기 위해서는 금융 조달 등 선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어 대부분 사업의 실제 수주는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인프라 공기업간 많은 협력 채널이 구축됐다"면서 "이를 활용해 이란측의 기술 협력 요구에도 적극 대응하며 우리 기업들의 진출 범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6-05-02 19:08: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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